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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_기고] 지능화가 꽃피는 시대…후끈 달아오른 ‘스마트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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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33회 작성일 2016-01-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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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능화가 꽃피는 시대…후끈 달아오른 ‘스마트 관광’
 
(2014년 10월 30일) 매일경제
 
애플의 스마트 시계와 구글 안경 등 혁신적인 신기술 제품이 등장하면서 쇼핑과 건강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들 신기술은 생체 인식 데이터를 생성해 사용자 의사결정을 새롭게 하는 등 관광부문에도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고 있다. 과연 이런 혁신이 여행 패턴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른바 ‘스마트 관광’이라는 신개념은 개인이 원하는 대로 관광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 2007년 스마트폰과 함께 출현한 스마트(Smart)라는 개념은 일상적인 범위를 넘어 경쟁자들보다 뛰어나지만 다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하고 상호 협력하는 비즈니스를 가능케 한다. 즉 급변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안에서 정보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혁신적이고 지능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에 눈으로 바라보고 경험하는 단순 관광 관점에서, 초 연결된 방식으로 즐기고 경험하고 연대할 수 있는 쪽으로 관광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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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인터넷 시대(90-2000년대)의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서울에 5~7일 정도 다녀올 생각인데요, 유적지나 옛날 건물은 빼고 홍대앞 밤 문화나 동대문 패션상가 등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주세요!” 이와 같은 질문을 바탕으로 관광객은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수행하곤 했다.

관광객은 사전 여행단계에서 탐색-대안 평가-결정-예매-결제의 순으로 여행 프로세스를 짰다. 인터넷 시대의 관광은 온라인 비교 구매 및 역경매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해 항공료와 호텔에 대한 비교 구매를 함으로써 여행자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비즈니스는 여행지 탐색, 호텔 및 비행기 예약, 스케줄 관리 등을 할 수 있어 관광산업의 저변을 확대시켰다. 다시 말해 인터넷 시대는 여행자가 투명한 가격비교를 함으로써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에, 스마트 관광 시대는 혁신적인 제품(전화기, 시계, 안경)이 여행 중에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예: alert 기능). 또한 사전 경험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보다 믿을만한 의사결정도 가능하다. 단순히 여행전 단계에서 관광 정보를 요청하고 답변하는 게 아니라 여행 도중에 관광객 욕구를 반영해 관광지 특성과 결합한 창의적이고 적합도가 높은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관광 산업과 정보기술의 융합은 인터넷, 소셜미디어, 관광 앱에 이르기까지 관광산업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관광 앱의 등장이다. 대표적으로 TripAdviser는여행자들이 직접 겪고 느낀 내용을 리뷰를 통해 소개하며, 다른 사람들이 관광지 및 호텔을 고르는데 도움을 준다. 이 비즈니스는 소셜 미디어인 Facebook 등과 연결돼 관광객 의사결정과 경험공유가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관광산업에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관광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인 AirBnB는 호텔산업 전체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가족 및 단체 관광객들이 마음에 드는 숙소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일반인 여행객과 일반인 집을 빌려주는 비즈니스 형태로, 사용자 경험을 공유하는 리뷰 시스템에 의해 건전하고 효과적인 비즈니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관광을 실현하려면 단순히 인프라 개발이나 시스템 구축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관광산업은 관광객과 관광지로만 이뤄진 단편적인 산업이 아니라, 정부와 주민, 관광객, 기업, 관광조직 등 이해관계자들이 상호작용을 하는 복합적 비즈니스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관광 생태계 안에서 공유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관광을 경험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금의 관광 실태를 보면 생산자 관점에 치우쳐 개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관광은 여행지 및 관련 산업을 묶어 개인의 필요와 상황, 비용에 맞도록 새롭게 디자인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덧붙여 스마트 시대에 개별 관광의 도래는 각 여행자가 직접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꾸밀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소비자 관점에 주목해 관광산업을 혁신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통과의례를 거칠 때 국내 관광산업이 한층 성숙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구철모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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